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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 Serenade Ensemble Italian Film Music

 

 

 

 

 

 

 

 수록곡

 

01. Besame Mucho (A. Velazquez) - 05:30

02. Mahna Da Carnival (L. Bonfa) – 06:08

03. Oblivion (A. Piazzolla) – 04:11

04. Libertango (A. Piazzolla) – 03:00

05. Il Pianista sull’Oceano (E. Morricone) – 01:47

06. La Vita e Bella (E. Morricone) – 01:32

07. Cinema Paradiso (E. Morricone) – 01:24

08.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E. John) – 02:01

09. Jeanne Y Paul (A. Piazzolla) – 04:22

10. El Penultimo (A. Piazzolla) – 03:35

11. C’era Una Volta Il West (E. Morricone) – 03:11

12. Amado Mio (D. Ficher) – 04:33

13. Historia De Un Amor (C. Almaran) – 03:02

14. Chiquelin De Bachin (A. Piazzolla) – 03:38

 

 

 

 

Musicain

Massino Turrini (마시모 투리니) – Violin

Denis Biason (데니스 비아손) – Guitar

Vanni Destefani (반니 데스테파니) – Piano

Pierantonio Antonello (피에르안토니오 안토넬로) – Bass

Roberto Salvalaio (로베르토 살바라이오) – Accordion

Manuel Signoretto (마뉴엘 시뇨레토) - Drums

 

탱고와 재즈를 통해 이끌어 내는 아름다운 플래시 백, 시네마 세레나데 앙상블, [Film Music]

영화가 주는 감동은 영상이 상당부분 음악에 기대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등장인물이 방황하면서 걷던 황량한 회색빛의 거리, 첫 눈에 가슴을 흔들어놓은 풋풋한 사랑의 대상을 마주쳤을 때의 설렘, 유년기에 천진난만한 웃음을 흩날리면서 뛰어다니던 골목, 안타깝게도 계속 어긋나기만 하는 상황들에 지쳐 끝내 이별하고야 마는 연인들에 이르기까지…영화를 본 지 몇 해가 지났어도 유독 어느 장면만을 기억해내도록 만드는 것이야말로 영화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일지도 모른다. 영상에의 몰입을 도와주었던 음악들이 스크린 밖으로 빠져나왔을 때, 그 순간부터 음악은 독자적으로 이미지들을 불러 모아 옛 관객에게 건네주는 의리를 잊지 않는 것이다. 음악은 그렇게 마치 ‘형상기억합금’처럼, 그 때 그 영화를 보았을 당시의 개개인들의 각기 다른 정서와 상황, 이를 테면 함께 관람한 사람이나 영화관을 나오면서 얼굴에 닿았던 바람의 온도 같은 세세한 것들까지도 품고 있다가 어느 순간 재생시킨다. 영화 내부에 ‘나’는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음악과 재회하게 되면, 그 속에 무수한 ‘나’와, ‘나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마시모 투리니(Violin), 데니스 비아손(Guitar), 반니 데스테파니(Piano), 피에르안토니오 안토넬로(Double Bass), 로베르토 살바라이오(Accordion), 마뉴엘 시뇨레토(Percussion). 베니스나 로마 등 이탈리아 내의 유명 극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위주의 활동을 해왔던 탄탄한 실력의 이 6인조 그룹은, 잘 알려진 영화음악들을 장르나 악기에 구애받지 않고 원곡의 본질은 고스란히 살리되 그들의 방식대로 새롭게 창조한다. 룸바와 볼레로의 리듬을 자유자재로 매만지는가 하면, 어느 순간 블루스 필링을 내뿜는 기타솔로가 나오고, 유러피언 재즈 피아니스트들의 감수성이 촉촉하게 물방울로 맺히다가, 또 탱고 본연의 성격으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되돌아가는, 무시무시한 내공이 느껴지는 연주를 들려주면서 말이다. 굳이 영화 마니아가 아닐지라도 카페나 거리에서, 혹은 라디오에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곡들이지만, 그들의 손을 거쳐 원곡이 가진 것보다 2배 이상 스케일이 확장되고 더욱 화사해진 본 앨범에 수록된 14개의 트랙들은 원곡의 아우라를, 이미, 능가하고 있다. 시네마 세레나데 앙상블은 곡의 도입부마다 신선한 편곡으로 ‘풍성한 데코레이션 하기’를 잊지 않는다. 게다가 본 앨범이 주는 가장 큰 흡족함은 전천후 바이올리니스트 ‘마시모 투리니의 발견’이라고 할 만 하다. 때로는 에테르처럼 한없이 가볍고, 때로는 인생의 처연함이 모두 실린 묵직한 음을 들려주는 그의 바이올린의 풍부한 표현력 덕분에, 14개의 트랙들은 원래 그들의 모태(母胎)였던 영화들을 떠나 독자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다. 반복되는 음형들이 있다면 반드시 옥타브를 넘나들면서 연주하는 마시모 투리니는, 4현의 음색의 차이를 매우 현명하게 운용하는 뮤지션이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 투게더 春光乍洩’를 계기로 이제는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린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5곡과, 몇 십년간 영화음악계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엔니오 모리코네의 3곡을 비롯해 1950년대에서 최근에 이르기까지 스크린 속에서만 반짝이던 음악들을 꺼내어 독자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은 본작 [Film Music]은, 영화음악이 영화를 떠나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욱 생동감 넘치게 푸득거리는 순간들을 확인하는 경험이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14곡의 영화음악

문을 여는 트랙은 록 허드슨, 제임스 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한 1956년도 영화 [자이언트]에 삽입되었던 벨라스케스의 곡 ‘Besame Mucho'. 트리오 로스 판초스, 비틀스, 데이브 브루벡, 다이애나 크롤, 냇 킹 콜 등 셀 수 없이 많은 뮤지션들의 버전이 있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도 감독들이 꾸준하게 자신의 영화에 끼워 넣는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1998년 작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과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국내영화 [베사메 무초] 등의 타이틀곡이기도 했다. 물결처럼 출렁이는 반니 데스테파니의 타건이 리듬파트까지 끌어안으면서 이 곡을 싱커페이션의 향연으로 탈바꿈시켰다.

 

“기쁨과 슬픔의 두 단어를 말하자면 슈베르트의 음악이 그러했듯이 아스토르의 음악에서도 그 두 개의 극단적인 감정이 함께 놀라운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느낀다. 그토록 열정적으로 이것을 느끼게 하는 작곡가는 없었다. 아름다운 빌딩,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사랑의 관계…아스토르의 음악은 그 모든 것이고 그 모든 아름다움은 그의 탱고 안에 담겨져 있다.’

 

피아졸라에게 헌정하는 앨범을 내면서 기돈 크레머가 말했듯이, 그의 곡이 꾸준히 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고, 영화에 쓰이는 것은 피아졸라의 음악 안에 많은 정서가 농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뿌리 깊은 서글픔, 끓어오르는 회한, 열정적인 사랑과 씁쓸한 후회, 사무치는 그리움과 막막한 괴로움 같은 감정들이 곡 구석구석에 응고되어 있기 때문인지, 그의 곡은 비주얼과 만나는 순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낳게 된다. 1984년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의 영화 [엔리코 4세]를 위해 작곡된 ‘Oblivion' 역시 위에 언급한 기돈 크레머를 비롯하여 알 디 메올라, 피아졸라의 제자이기도 한 피아니스트 파블로 지글러, 아커디언 연주자인 리차드 갈리아노, 국내 여성 가야금 앙상블 사계(四界) 등 많은 뮤지션이 리메이크한 바 있다. 반도네온이 중심이 되어 매우 서정적으로 멜로디라인을 풀어내는 원곡과는 달리, 본작에서는 데니스 비아손과 마시모 투리니가 서로 바통을 이어받으며 더욱 더 역동적인 힘을 불어 넣어 격정적인 분위기의 'Oblivion'이 되었다.

 

마리아 슈나이더와 말론 브란도가 열연했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1972년작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타인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 정신적 유배자인 잔과 폴의 일주일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무런 정보 없이 오로지 육체만이 관계에 있어서 유일한 소통의 도구였던 그들은, 스스로도 고독했고, 서로가 서로를 소외시켜 더욱 고독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삽입곡이었던 9번 트랙 ‘Jeanne Y Paul' 역시 피아졸라의 곡으로, 드라마틱한 전개가 매력적인 곡이다.

 

[올란도]의 감독이기도 했던 샐리 포터의 자아성찰적인 영화 [탱고 레슨]에 삽입된 'Libertango'는 첼리스트 요요 마의 버전으로 낯익다. 감독인 샐리 포터가 직접 주연을 맡기도 한 이 영화에서, 춤으로서의 탱고는 ‘남녀간의 사랑, 그 역학관계’의 대유로 읽히는데, 열 두 번의 레슨 과정을 거쳐 둘이면서 동시에 하나가 되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탱고를 매개로 전개된다. [파리, 텍사스], [브레이킹 더 웨이브]에서 빛나는 영상을 선사했던 로비 뮬러가 촬영을 한 이 작품은 ,정열적인 춤인 탱고를 담아내기 위해 시종일관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을 보여주었고 거의 대부분 흑백으로 촬영되었는데, 특히나 비 오는 거리에서 탱고를 추는 장면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요요 마의 버전이 첼로가 과도하게 도드라지는 경향이 있던 것에 비하면, 아커디언과 바이올린의 대화로 이루어진 본작의 ‘Libertango'는 훨씬 안정감 있는 균형미를 발산한다.

 

영화 [지중해]로 잘 알려진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의 [덴티]에 삽입되었던 10번 트랙 ‘El Penultimo'는 스타카토를 수반한 당김음이 주를 이루면서 조바꿈으로 인해 무척 강렬한 인상의 도입부분으로 시작하는 전형적인 탱고음악의 패턴을 보여준다. 그 뒤를 이어 가늘게 떨리는 아커디언 음색이 잠시 숨을 고르도록 도와주는데, 이 A-B 구조가 반복되면서 두 번째에는 마시모 투리니가 로베르토 살바라이오의 파트를 가로채고 있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상과 깐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 영화상까지 휩쓸었던, 마르셀 카뮤 감독의 1959년 작 [흑인 오르페]는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희곡을 영화화한 것이다. 루이즈 본파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음악을 맡아 그 당시까지만 해도 브라질인들 만의 음악이었던 ‘보사노바’를 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되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단순한 기타반주에 구슬픈 보컬로 이루어져 있던 소박한 오리지널 곡과는 달리, 본 앨범에서 이 곡은 가장 재즈적인 향취가 강한 트랙이 되었다. 그 밖에도,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에 삽입되었던 엘튼 존의 ‘Can't You Feel The Love Tonight'에서는 기타리스트 데니스 비아손의 멋진 블루스 필링을 만날 수 있으며,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피아니스트의 전설]에 삽입되었던 'Il Pianista sull'Oceano',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쓰였던 니콜라 피오바니의 곡 'La Vita e Bella', 엔니오 모리코네의 주옥같은 음악들로 가득했던 [시네마 천국]의 'Cinema Paradiso'가 짧은 소품처럼 이어진다.

 

원형(原形)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작품들을 다시 매만지는 작업은 쉽지 않은 법이다. 더군다나 가슴을 술렁이게 만들 정도로 영화에서 깊은 감동을 주었던 음악들은, 그 당시에 이미 훌륭한 퀄리티를 인정받은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보면 시네마 세레나데 앙상블, 이들은 매우 자신만만한 뮤지션들임에 틀림없다. 원곡을 능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너무 동떨어진 해석으로 형체를 알아 볼 수도 없을 정도로 오리지널 곡을 과도하게 해부해놓는 일도 없다. 원곡의 본질은 흙 한줌 떨어질 새라 고스란히 옮겨왔지만, 빛나는 아이디어들로 틈새 하나 없이 메워 놓아 어쩐지 우리가 보았던 영화에서는 이들의 곡이 흘러나왔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50분 남짓한 시간동안 우리는 [길다]에서의 리타 헤이워드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에서의 찰스 브론슨을 만나고, 비오는 거리에서 탱고를 추는 샐리와 파블로를 지나쳐, 훌쩍 커버려 잘생긴 청년이 된 토토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엔딩장면에서 웃으면서 떠났던 귀도를 떠올리면서 이런 혼잣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좋은 음악들을 곁에 두고 살아갈 수 있어서 ‘인생은 아름다워’.”라고. 

박경 (음악 칼럼리스트)

 

 

 

 

 

 

♣♣ 발매 이벤트 ♣♣

발매기념 초도 한정 3,000매에는 그간 강앤뮤직에서 수입한 음반가운데서 선곡

KANG & MUSIC Sampler Vol.02 : My Italian Heart 보너스가 CD 삽입되어 있습니다.

 

 

 

 

수록곡

01. Gabriel’s Oboe (02:30)

02.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2:49)

03. Close Your Eyes And Listen (04:31)

04. La Ballata Del Miche (03:48)

05. Fate Piano (Be Silent) (03:04)

06. Hotel California (05:30)

07. Senza Luce (05:00) / 08. Na Estrada (04:06)

09. Your Song (04:14) / 10. Leaozinho (03:30)

11. Naranjo En Flor (03:26) / 12. Garota De Ipanema (02:26)

13. Like Someone In Love (03:43) / 14. Chi Sono Io (03:50)

15. Para Mi (04:34) / 16. Acustico (05:09)

17. Stop Time Rag In B Major (04:10) / 18. Apartment 101 (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