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개
재즈의 본고장 미국에서 먼저 인정받은 재즈 피아니스트 이지영의 첫번째 고백
이지영 (Ji Young Lee) 1집 / Confession
█
라인업
이지영
(Piano & Keyboard)
최은창
(Double Bass & Electric Bass)
Jon
Deitemyer (Drums on track 1, 3, 4, 10)
Chris
Varga (Drums on track 2, 5, 6, 7, 8)
Doug
Stone (Soprano and Tenor Saxophone on track
1, 3, 4, 10)
임달균
(Tenor Saxophone on track 8)
█
바이오그래피
이
지 영 (Ji Young Lee)
재즈
피아니스트, 작곡가
1974년
8월 20일 대구 출생
고려
대학교 정경대학 통계학과 졸업 (1997년 2월)
재학
당시 그룹 1905 결성 - 1994년 MBC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
동덕
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 편입 (1999년 3월 -2000년
2월)
다수의
재즈 클럽연주, 방송 및 녹음 활동 (1999-2000)
MM
Jazz 2000년 6월호에 “트리오 유월”
CD, 김현준의 “재즈노트“ 녹음 (2000) 등
미국
노스 텍사스 대학 재즈 퍼포먼스 석사 학위
졸업 (2000년 8월 - 2004년 5월)
수업
조교 재직 (Teaching fellowship) (2001년
8월 - 2004년 5월)
재즈
키보드 기본과목 및 재즈 피아노 매스터 클래스
과목 강의
재즈
빅밴드 (7 O’Clock Lab Band)와 재즈 스트링
앙상블 지휘
UNT
레전더리 원 어클락 랩 밴드(UNT One‘ O‘Clock
Lab Band) 피아노 연주 (2003-04)
색소폰니스트
지미 히스(Jimmy Heath)와 함께 가을 정기
공연 (2003)
2004
IAJE (뉴욕), 2004 Envision Jazz Festival
(캐나다 밴쿠버) 에서 연주
2004년
3월 태국 국왕 초청으로 일주일간 태국 연주여행
태국
국왕(색소폰 연주자)과의 협연, 수차레 공연
및 매스터 클래스
2004년
Addison Jazz Festival, Denton Jazz Festival
연주 - 자작곡 “Serious Joke” 연주됨
One
O’Clock Lab Band의 정기 음반인 Lab 2004
녹음 - 자작곡 “AWJ” 이 실려 있음
UNT
Small Group Cd에서 자작곡 연주 녹음 (2005)
- 자작곡 “I Wish”와 “AWJ” 수록
Jazz
Lecture Series 수업에서 아래 수많은 유명
재즈 뮤지션들과 연주 (2003-04)
Rich
Perry, Harold Jones, Jiggs Wigham, Barry
Ries, Keter Betts, Jim Snidero, Slide Hampton,
Ari Hoenig, Jim Rotondi, Jimmy Cobb 그리고
Airto Moreira 등
█
수상경력
2004년
Sisters in Jazz Competition, IAJE 에서 Alternate로
당선 (재즈 퍼포먼스)
2005년
Gil Evans Commission, IAJE에서 Honorable
mention (재즈 작곡부문)
졸업
이후 레전더리 트럼펫 연주자인 메이너드 퍼거슨의
Maynard Ferguson Big Bop Nouveau Band
피아니스트로
전미 30개 주 이상 투어 (2004년 9월 - 2005년
7월)
유수의
재즈 클럽 (뉴욕 블루노트, 시애틀 재즈 앨리,
워싱턴 블루스 앨리 등), 각종 재즈 페스티벌
및 미국 30개 주 이상의 대학 및 고등학교
순회 공연.
Ji
young Lee Quartet 결성 (2005년)
이지영(피아노),
최은창(베이스) 및 미국 시카고 재즈 연주자
Doug Stone(색소폰),
Jon
Deitemyer(드럼)으로 구성된 퀄텟 결성
2005년
3월 미국 북 일리노이대학 (Northern Illinois
University)에서 재즈 작곡 및 연주에 관한
마스터
클래스 강의. 시카고 클럽 연주 및 녹음
2005년
7월 25일 귀국 후 활발한 연주 활동
2005년
울산 재즈페스티벌 ‘이지영, 임달균 쿼텟’
연주
2006년
2월 청주 시립교향악단과 발렌타인데이 공연
“러브레터” 편곡 및 협연
2006년
9월 6,7,8일 EBS SPACE “재즈피아니스트 이지영”
공연
현재
이지영 Quartet 활동
동덕여대,
서울예대, 동아방송대, 천안대 등 출강 중
█
리니어 노트
곡을
쓰는 방식은 작곡자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들은 생활 속의 기쁘거나 슬프거나 혹은
뜻밖의 경험을 통해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소설이나 영화 또는
시나 그림에서 받은 감동을 음악으로 재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 종류의 영감이 직접적으로
음악에 반영되는 타입은 아니다. 아니, 내가
전혀 느끼지 못하는 무의식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지도.
이
음반 Confession에는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쓰여진 10곡이 담겨 있다. 그 시간 동안 경험한
내 삶의 단편이 하나씩 둘씩 음악의 형태로
기록된 것이라면 더 멋진 고백이 되겠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곡들은 순수하게 음악 그
자체로 쓰여진 것뿐이다.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는 그런 고백이다. 하지만 곡이
쓰여지는 동안은 선명하고 강한 음악적인 영감에
이끌렸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갑자기 머릿속에서
어떤 멜로디와 리듬이 떠오르고, 피아노에
앉아서 그것들을 연주해 보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곡의 형태가 잡히고 멜로디가 확정된다.
편곡을 새로 하는 경우는 있어도 멜로디나
곡의 화성진행, Form은 고쳐 쓰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아니 가능하지 않을 만큼 완결된
모습으로 저절로 곡이 쓰여져 버린다. 그 순간을
돌아보면, 이미 공기 속에 존재했던,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단 한번도 들려지지 않았던 곡이
그저 나를 통로로 삼아 툭, 하고 땅 위에 떨어져버리는
기분이다. 난 그것들을 때때로 주워담아 이름을
붙여주고는 내 것이라 부른 것뿐. 이제는 별로
드라마틱하지 않은, 그 곡들에 얽힌 얘기들을
해보자. 앨범의 첫 곡인 I Wish I Could Remember는
그 중에서도 특히 정말 짧은 시간에 쓰여진
곡이다. 짧지 않은 곡의 길이에 반해 그냥
한번에 주루룩 써 졌다고나 할까. 한참 Keith
Jarrett의 유러피안 밴드의 음악을 듣고 있던
시기에 쓴 곡이라, 소프라노 색소폰이 만들어내는
예쁜 멜로디가 관심사였던 당시의 나의 음악적인
성향을 많이 반영하는 것 같다. New Tune은
가장 최근에 쓴 곡이다. 제목부터가 ‘새 곡’인
New Tune. 원래 적당한 제목이 떠오를 때까지
쓰던 일종의 가제였는데, 어느 시점이 되니
New tune 이라는 제목이 이미 이 곡의 주인인
것처럼 느껴져서 바꾸기가 왠지 미안해졌다.
그 동안 제법 복잡한 멜로디와 코드 진행으로
곡을 써왔던 것에 대한 반란으로, 코드진행이
무한히 반복되는 데에서 나오는 느낌, Rock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주술적이기까지 한 그런 느낌을
원했었다. 반복되는 코드 진행과 멜로디가
쓰여진 후에 4/4박자였던 리듬을 4+4+4+3,
4+4+4+2로 바꾸고 나니 곡이 한결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Pearl Necklace는 5/4박자의 Gb키
곡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키의 곡으로 유일하게
곡의 제목을 정할 때에 영화의 영향을 받은
그런 곡이다. 곡을 쓰고 난 후, 곡이 주는
느낌이 “The Girl with A Pearl Necklace”에서의
진주목걸이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 Falling은 어두운 발라드 곡으로,
이 곡 역시 순식간에 써버린 곡이다. 어려서부터
프랑스 작곡가인 라벨을 아주 좋아했었다.
음악만으로 사람을 슬프게 할 수 있는 곡을
쓸 수 있다는 건 작곡가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영광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라벨에겐
그런 힘이 있다. 직접적이진 않더라도 그 영향을
무시하고 싶지 않은 곡이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곳으로 꺼져 들어가는 듯한 그런
이미지가 전달된다면 좋겠다. Closure는 귀국하고
난 뒤 처음으로 쓴 곡으로, 원래는 Quartet으로
연주할 것을 가정하고 썼던 곡이다. 멜로디가
순식간에 써진 것에 비해 마음에 드는 편곡이
나오지 않아서 꽤 애를 먹고 있었다. 결국
잔잔한 멜로디로 출발하여 페달포인트 위에서
솔로 하다가 드럼과 베이스가 빠진 상태로
피아노가 연주되고, 그러다 다시 밴드와 같이
다시 또 한번의 클라이맥스를 만든 다음 정리하는
것으로 편곡이 마무리되었다. 그러자 어떤
스토리가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 되었고,
이전까지 좀처럼 쉽게 연주되지 않던 곡이
바로 자연스레 숨을 쉬기 시작했다. Already
but Not Yet은 원래 3개의 horn (sax, trumpet,
trombone) 이 들어간 sextet용으로 썼던 7/4박자
곡인데 이번엔 새로이 트리오 형태로 연주했다.
관악기와 함께 연주할 땐 강렬하고 신나는
형태의 음악이었는데, 트리오로 연주하자 내심
심각한 구석이 공존하는 곡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제목도 원래의 제목인 Not Yet에서
Already but not yet으로 바꾸게 되었다. Blues는
원래의 제목이 Monky Blues였다. Monk적인
느낌과 원숭이의 급작스러운 움직임이 다 연상되는
것에 착안한 제목이었는데, monkey란 단어가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 그 제목을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안타깝게도 그 후로는 다른 제목을 붙일 수가
없었다. Strategy는 미국에 간 첫해에 썼던
곡이다. 색소폰의 힘찬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는
곡을 쓰고 싶었는데, 멜로디의 테마가 떠오름과
동시에 빨리 일사천리로 써져서 기뻤던 기억이
난다. 곡의 중간부분의 리드미컬한 변화가
아직까지도 재미있으면서도 연주하기에는 난해한
요소를 가지고 있어 무척이나 애착이 가는
곡이다. 우연히 붙인 제목이 곡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Confession은 유학 가기 전에 재즈를
시작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은 때에 썼던 곡으로,
이 음반에 담겨 있는 곡들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음악적인 기교나 아이디어가 없을 때
귀에 들리는 대로 고백하듯이 썼다고 할까.
원래 녹음할 예정에 있던 곡은 아니었는데,
다른 곡들의 녹음이 다 끝난 후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텅 빈 스튜디오에서 혼자 피아노 앞에
앉아 덤덤하게 멜로디를 연주해보았다. 보너스
트랙인 Cross the Line은 유일하게 일렉트릭한
사운드를 가진 곡이다. 미국에서 한참 공부할
당시 홀수 박자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에 썼던
곡이다. 멜로디나 곡의 흐름이 난해하지 않게
들리 지만 음악적으로 많은 기교가 자연스럽게
배어있다. 학교 다닐 때 재즈에 몰입하여 앞을
보고 달리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다른
곡들과 잘 섞여 드는 것 같지 않아서 앨범
마지막에 보너스 트랙으로 실어두었다. 내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곡을 더 쓰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가을날 낙엽 떨어지는 것에 크게 감동받는
성격도 아니고, 끊임없이 고쳐 쓰고 또 고쳐
쓰면서 한 곡을 완성해가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공기 중에 떠다니는 그 곡들이 언제까지
나를 통로 삼아 땅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이 시점, 한 음반을 채울
만큼의 곡들이 쓰여져 있음에 대해 감사하고
만족한다.
2006.
10. 이지영
█
해설
메인스트림
재즈라고 하면 누구나 뉴욕이나 뉴올리언스
등 재즈의 본고장 미국을 떠올릴 것이다. 국내
유수의 재즈 뮤지션들이 정통 재즈를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내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뮤지션은 그다지 흔치 않다.
또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한국화된 재즈가
뿌리내리고 있는 요즘, 아무것도 가미되지
않은 정통 메인스트림 재즈를, 그것도 스스로
창작하여 연주하는 뮤지션도 흔치 않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 한복판의 정통 메인스트림 재즈의
진수를 보여주는 국내 뮤지션이 등장했다.
바로 재즈 피아니스트 이지영이 그러한 뮤지션이다.
이지영은 재미 당시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UNT One O’clock Lab Band에서 한국 뮤지션으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한 피아니스트로 활동했고, 재즈
트럼펫의 명인으로 추앙 받는 메이너드 퍼거슨(록키
주제가로 유명)의 Maynard Ferguson Big Bop
Nouveau Band 등 레전더리 밴드로 일컬어지는
유명 밴드들의 피아노를 맡아 전미 순회공연,
정기 공연을 가지는 등 국내보다 먼저 재즈의
본고장 미국에서 인정받은 재즈 피아니스트다.
5년간의 미국 유학 및 활발한 연주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귀국, 국내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이지영이 수년에
걸쳐 작업해 온 그녀의 첫번째 고백, “Confession”을
드디어 선보인다. 재즈의 본고장에서 연주
활동을 해온 그녀의 경력답게 메인스트림 재즈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번 앨범은 기존의 스탠다드
연주가 아닌 창작곡들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고
쉽게 들을 수 있으며, 아무 것도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정통 메인스트림 재즈의 참맛을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생생하게 맛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국내 유명 대학에서 음악과는
거리가 먼 통계학을 전공한 그녀가 메인스트림을
추구하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거듭나기까지,
오히려 인생 항로를 바꿈으로써 더욱 더 정통을
추구하게 된 그녀가 들려주는 “Confession(고백)”의
순수한 선율에 귀 기울여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