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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n Carte Plays Classics

 

 

 

수록곡

 

01. Minuet In Central Park (Kreisler: Liebesleid)

02.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J.S. Bach: Cantata BWV.140)

03. Vagabond Vision (Faure: Apres un Reve)

04. Jesu, Joy of Man's Desiring (J.S. Bach: Cantata BWV.147)

05. Ombra Mai Fu (Handel: Ombra Mai Fu )

06. Freefall (Satie: Gymnpedie)

07. "Air" (J.S. Bach: Orchestral Suite in D Major)

08. Minor Mood (Rachmaninoff: Vocalise)

09. Arioso (J.S Bach: Cantata BWV.156)

10. Concierto De Aranjuez (Rodrigo: Concierto De Aranjuez)

11. The Beginning (Chopin: Prelude No.4 in E Minor)

12. Gavotte en Rondeau (J.S. Bach: Partita In E Major)

13. Brandenburg Concerto No.3 (J.S Bach: Brandenburg Concerto No.3)

 

 

  해설

 

 

█ 소개

천재 베이시스트 '론 카터' 4줄의 현 위에 수놓은 클래식에 관한 애정과 사랑

[RON CARTER PLAYS CLASSICS] 전세계 최초 발매!

카터의 클래식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수놓아진 작품으로 <Meet Bach>, <Friends>, <Brandenburg Concerto>, <The Golden Striker>에서 클래식이 지닌 우아한 기품과 재즈가 추구하는 자유로움이 절묘하게 조화된 정수만을 모은 사상 최초 한국선행 발매되는 마스터피스 중의 정수!  크라이슬러, 바흐, 포레, 헨델, 사티, 라흐마니노프, 로드리고, 쇼팽 등의 인기 레퍼토리 13곡 수록!

 

 █ 해설

언젠가 재즈를 막 듣기 시작한 지인이 베이스라는 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뮤지션의 앨범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 갑자기 받은 부탁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이제 막 재즈를 듣기 시작한 그에게 색소폰이나 트럼펫 그리고 피아노와 같은 악기가 주도하는 앨범이 아닌 베이스가 주도하는 작품을 추천해 주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는 재즈를 듣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그가 곡 가운데 주로 저음으로만 연주되는 베이스 라인을 찾아내 감상하기란 그다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를 설명했음에도 여전히 음반 추천을 강요(?)한 그에게 우선 폴 챔버스(Paul Chambers), 레이 브라운(Ray Brown) 그리고 론 카터(Ron Carter) 등의 리더 작과 사이드맨으로 참여한 작품 몇 장을 추천해 주었다. 얼마 후 그는 추천해 준 음반들 가운데 론 카터의 연주를 듣고 베이스라는 악기에 푹 빠졌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는 메일을 보내왔다.

재즈에 있어서 베이스(bass) - 베이스는 스트링 베이스(String Bass), 어쿠스틱 베이스(acoustic bass), 베이스 비올(bass viol), 업라이트 베이스(upright bass), 더블 베이스(double bass) 그리고 콘트라베이스(contrabass)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 라는 악기는 외적인 모습으로만 본다면 그다지 비중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이는 베이스가 멜로디 중심의 리드 악기가 아니라 리듬을 만들어 내는 리듬 악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적인 면을 본다면 베이스라는 악기는 건물에 비유하자면 전체의 균형과 안정성을 책임지고 있는 기둥과도 같은 존재로 분명 어떤 연주에서나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이다. 이러한 이유로 베이스는 초기 재즈에서부터 중요하고 유용한 악기 가운데 하나로 사용되어 왔으며 스윙 시대 이후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면서 리듬 악기로서의 역할은 물론 이제는 리드 악기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메인 악기의 위치에까지 이르고 있다.

History of Bass

여기서 잠시 베이스라는 악기의 발전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초기 재즈에서 베이스는 타임 키핑을 맡은 리듬악기라는 것은 오늘날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나 이를 베이스 단독으로 담당하지 않고 밴조 또는 기타 그리고 튜바 등과 함께 했다는 점은 오늘날과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초기 재즈에서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베이스는 스윙 시대에 들어서면서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의 밴드에 참여했던 지미 블랜튼(Jimmy Blanton)에 의해 베이스가 단순히 타임키핑의 범주에만 머물러 있을 악기가 아니라는 것을 선언하며 솔로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이는 오스카 페티포트(Oscar Pettiford),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 그리고 레이 브라운 등에 의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고 하드 밥 시대에 들어서면서 폴 챔버스에 의해 발전의 정점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를 이어간 이가 본 작의 주인공 론 카터로 그는 그동안 선배 뮤지션들에 의해 새로운 모습을 지니게 된 베이스의 모습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를 주며 베이스만의 폭넓은 영역을 구축하게 된다.

Who is Ron Carter?

론 카터는 1937년 미시간 주 페르난델에서 출생했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큰 관심을 가진 그는 10살 때 첼로 연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가족이 디트로이트로 이주하면서 그는 인종에 대한 사회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첼로에서 베이스로 자신의 악기를 바꾸게 된다. 자신의 악기를 바꾼 그는 1959년 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이스트만 스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베이스를 연주하게 된다. 이후 뉴욕으로 이주한 론 카터는 당시 알토 연주자 에릭 돌피(Eric Dolphy)가 활동하고 있던 치코 해밀턴 퀸텟(Chico Hamilton Quintet)에 세션으로 참여하는 한편 맨해튼 뮤직 스쿨에 입학해 1961년 졸업한다. 치코 해밀턴이 서부로 돌아간 이후 론 카터는 에릭 돌피, 트럼펫 연주자 돈 엘리스(Don Ellis) 등과 연주하며 자신의 이름을 점차로 알려갔고 1961년 에릭 돌피, 말 왈드론(Mal Waldron) 등이 게스트로 참여한 자신의 첫 번째 리더작 <Where?>를 발표하게 된다. 60년대 초반 론 카터는 랜디 웨스턴(Randy Weston), 델로니어스 몽크(Thelonious Monk), 잭키 바이어드(Jaki Byard) 등과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쳤고 아트 블레키의 재즈 메신저스의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바비 티몬즈(Bobby Timmons)의 앨범은 물론 연주 여행에도 동행, 당시 활동하던 베이스 연주자들 가운데 주도적인 위치에 자리하게 된다. 1963년 트럼펫 연주자 아트 파머(Art Farmer)의 그룹에 잠시 참여한 그는 재즈 베이스 역사에 있어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어 준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두 번째 황금 퀸텟에 참여, 1968년까지 함께 하며 마일즈 데이비스의 진보적 하드 밥의 완성에 동참하게 된다. 허비 핸콕(Herbie Hancock), 토니 윌리암스(Tony Williams)와 더불어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의 리듬섹션의 중요한 축으로 활동한 그는 과거 마일즈 데이비스의 첫 번째 황금 퀸텟의 레드 갈란드(Red Garland), 폴 챔버스(Paul Chambers), 필리 조 존스(Philly Joe Jones)로 이어지는 리듬 섹션과 더불어 재즈 역사상 최고의 리듬 섹션으로 인정받으며 재즈 베이스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60년대 후반 재즈록을 본격적으로 추구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곁을 떠난 그는 세션 활동과 더불어 자신의 솔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론 카터의 둥그런 톤으로 펼치는 정확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워킹 베이스는 어떤 뮤지션과 연주하더라도 완벽한 타임 키핑의 역할을 완수했고 여기에 전체적인 사운드를 지탱해 가는 그의 음악적 아이디어와 연주가 첨가되어 수많은 명연을 만들어 냈고 이는 그로 하여금 1970년대 중반 400장이 넘은 앨범에 세션으로 자신의 이름을 남기며 거장의 대열에 들어서게 만들었다. 이후 론 카터는 다양한 뮤지션들을 참여시킨 자신의 그룹을 이끌었는데 특히 본인 이외에 또 한 명의 베이스 연주자를 참여시켜 타임키핑을 감당하게 하고 론 카터 자신은 그 위에 자유로운 즉흥연주를 통한 새로운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또한 베이스라는 악기의 음악적 표현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베이스와 첼로의 장점만을 조화시킨 피콜로 베이스(Piccolo bass)라는 악기를 발명, 자신의 음악적 표현을 극대화 시키는데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Ron Carter Plays Classics

본 앨범 카터의 클래식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본격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 그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퀸텟에 재적할 당시 리듬섹션을 함께 책임졌던 허비 헨콕, 토니 윌리암스(Tony Williams)와 함께 20세기 클래식 음악가인 벨라 바르톡(Bella Bartok),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 드뷔시(Debussy) 등의 음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자신들의 연주에 접목 시켰다 - 과거 클래식 연주자가 되고자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이루지 못했던 자신의 꿈을 현실화 시킨 작품이다. 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1992년 다른 악기를 배제하고 베이스만으로 바흐(Bach)의 음악을 연주했던 <Meet Bach>를 비롯하여 프릿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 에릭 사티(Erik Satie), 쇼팽(Chopin) 등의 음악을 연주한 1993년 작 <Friends>, 헨델(Handel), 바흐, 라벨(Ravel)의 작품을 연주한 1995년 작 <Brandenburg Concerto> 그리고 호아킨 로드리고(Joaquin Rodrigo)의 작품이 수록된 2003년 작 <The Golden Striker> 등 네 장의 앨범에서 선곡되었다. 잘 알려진 클래식 명곡들을 론 카터는 재즈와 클래식 중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클래식이 지닌 우아한 기품과 재즈가 추구하는 자유로움을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다. 본 앨범은 사이드맨으로서의 론 카터에 익숙한 사람이나 혹은 재즈를 연주하는 리더로서의 론 카터에 익숙한 사람 그리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 등 어느 누가 들어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음반으로 존재할 것이다.

 

█ 수록곡 해설

01. Minuet In Central Park (Kreisler: Liebesleid)_4:18     from <Friends> (Blue Note, 1993)

바이올린 연주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바이올린의 거장 프릿츠 크라이슬러의 대표곡. 크라이슬러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음악을 배웠고 12세의 나이에 로마 대상을 받고 천재로 알려졌다. “사랑의 슬픔”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곡은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그의 대표적인 곡이다. 이 곡은 베이스, 드럼, 첼로, 피아노 등이 포함된 노넷 편성으로 연주되고 있는데 곡 중반까지는 허버트 로우의 청아한 플루트와 피아노 그리고 첼로 중심으로 한 클래식적 연주가 중반 이후는 베이스와 드럼의 펼쳐내는 흥겨운 재즈적 연주가 인상적이다.

02.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J.S. Bach: Cantata BWV.140)_4:31     from <Meets Bach> (Blue Note, 1992)

 200 여 곡이 넘은 바흐의 방대한 칸타타 가운데 가장 즐겁고 희망적 메시지와 느낌을 지닌 곡으로 서양에서는 결혼식에서 많이 연주되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1731년 예배를 위해 작곡된 코랄(찬송가) 3곡의 코랄과 2곡의 레치타티보, 2곡의 아리아 등 7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블 베이스로 표현하는 당당한 느낌의 테마 연주에 이어진 풍부한 울림의 멜로디 연주는 약간의 흔들림도 느낄 수 없는 품위를 표현하고 있다.

03. Vagabond Vision (Faure: Apres un Reve)_4:04     from <Friends> (Blue Note, 1993)

프랑스 태생의 작곡자이자 오르가니스트로 잘 알려진 가브리엘 포레의 작품. 그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립하려하던 1865년 무렵의 작품으로 R.뷔신의 시에 곡을 붙였다.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을 풍부한 화성법을 사용, 감미롭게 만들었다. 론 카터는 피콜로 베이스와 더블 베이스를 사용해, 원곡이 지닌 다양한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표현하고 있다. 론 카터 혼자만의 연주로 이루어져 그의 음악적 재능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04. Jesu, Joy of Man's Desiring (J.S. Bach: Cantata ‘Herz Und Mund Und Tod Und Leben BWV.147)_2:54

from <Meets Bach> (Blue Note, 1992)

 바흐의 칸타타 BWV 147의 여섯 번째 곡으로 “예수는 인간의 소망, 기쁨이시니”라는 곡으로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곡으로 바흐의 바이마르 시대(1713-1716)에 작곡되었다. 이 시기의 칸타타는 이탈리이식 오페라의 영향을 상당 부분 받았는데 이는 레치타티브와 아리아로 구성된 것에서 알 수 있다. 피콜로 베이스로 연주하는 네 개의 코랄 파트와 이를 살며시 감싸주는 더블 베이스의 워킹 베이스 라인과의 조화는 더없이 아름답다.

05. Ombra Mai Fu (Handel: Ombra Mai Fu )_3:32 from <Brandenburg Concerto> (Blue Note, 1995)

1738년 헨델이 작곡한 오페라 <Serse(세르세)> 중 라르고의 빠르기로 작곡된 아리아로 헨델의 라르고라는 제목으로 후일 기악편곡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곡이다. 느린 템포의 곡이지만 현악기가 만들어 내는 웅장한 연주, 그 위에 어우러지는 론 카터의 피콜로 베이스 연주는 듣는 이를 압도한다. 곡 후반 자유로이 쏟아내는 론 카터의 솔로는 놓치기 아까운 연주다.

06. Freefall (Satie: Gymnpedie)_5:07     from <Friends> (Blue Note, 1993)

 투명한 멜로디와 어느 산골마을의 순수함을 담은 멜로디로 잘 알려진 이 곡은 프랑스의 작곡가 에릭 사티가 1888년 소설 살랑보에서 힌트를 얻어 작곡했다. 단조로움 속에 담겨진 아름다운 선율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차분한 베이스 연주 위에 허버트 로우의 플루트가 멜로디를 던지고 뒤를 이어 스테판 스콧의 섬세한 피아노가 연결된다. 곡 중반 이후 베이스와 드럼의 가세는 원곡이 지닌 차분함과 간결한 재즈 리듬의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 낸다.

07. "Air" (J.S. Bach: Orchestral Suite in D Major)_3:05      from <Meets Bach> (Blue Note, 1992)

‘G 선상의 아리아로도 불리는 엄숙하고 깊이 있는 분위기의 이 곡은 1721년에서 1722년 바흐가 괴텐에 거주할 당시 작곡한 것으로 그가 작곡한 4곡의 관현악 조곡 가운데 세 번째 작품이다. 본래 현악 합주로 연주되는 곡이었으나 독일의 바이올린 연주자 아우구스트 빌헬미가 바이올린의 가장 굵은 줄인 G선으로만 연주할 수 있게 고쳤고 이후 이 곡은 ‘G선상의 아리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론 카터는 메인 테마는 피콜로 베이스로 그 외 다른 멜로디는 피콜로 베이스와 더블 베이스로 연주했다.

08. Minor Mood (Rachmaninoff: Vocalise)_7:53     from <Friends> (Blue Note, 1993)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낭만파의 마지막 작곡가로 알려진 라흐마니노프가 1912년 작곡하고 1915년 개작한 곡이다. 흔히 바이올린이나 첼로 또는 다른 악기는 물론 오케스트라 반주 위에 부르기도 하나 원곡은 피아노 반주에 맞춘 독창으로 작곡되었다. 곡 중반까지는 피아노와 첼로가 듀엣으로 고독과 우울함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으며 중반 이후 플루트, 피콜로 베이스 등이 잇달아 등장하며 풍부한 하모니를 이루어 낸다. 곡 중반까지 우아함과 세련미를 머금은 선율을 선보이는 케니 베론의 연주에 주목할 것!

09. Arioso (J.S Bach: Cantata BWV.156)_3:45     from <Meets Bach> (Blue Note, 1992)

작은 아리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곡은 오보에 협주곡 BWV 1056번과 건반악기 협주곡 BWV 1052에 멜로디가 사용되기도 했던 곡이다. 이 곡은 칸타타보다 협주곡 형태로 연주되어 대중에게 잘 알려지게 되었다. 단순하지만 그윽한 애수가 느껴지는 사람의 목소리를 연상시키는 론 카터의 자연스런 연주는 이 곡이 지닌 가장 큰 매력 가운데 하나다.

10. Concierto De Aranjuez (Rodrigo: Concierto De Aranjuez Adagio Theme)_7:02

from <The Golden Striker> (Blue Note, 2003)

과거 토요명화의 오프닝 뮤직으로 사용되어 우리에게 친숙한 곡으로 1938년 호아킨 로드리고가 아랑훼즈의 별궁을 방문했을 때 인근에 거주하던 집시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현악기와 목관, 금관 악기를 위해 작곡한 이 곡은 다양한 음색으로 표현하는 테마가 아름다운 곡으로 특히 클래식에서 기타라는 악기의 영역을 넓혀 협주악기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멀그루 밀러, 러셀 말론과 함께 연주한 이 곡은 기타에 의해 전해지는 아련한 추억과 섬세한 피아노 선율 그리고 전체적인 구조를 든든하게 지탱하는 론 카터의 워킹 베이스에 의해 오케스트라에 의한 웅장함에 버금가는 중후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11. The Beginning (Chopin: Prelude No.4 in E Minor)_4:50     from <Friends> (Blue Note, 1993)

폴란드 태생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렸던 쇼팽이 작곡한 음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진 곡이다. 특히 이 곡은 쇼팽의 열정과 목가적 느낌, 유쾌함과 절망 등 다양한 감정이 가감 없이 담겨져 하나의 아름다움으로 형상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첼로가 전하는 그윽함의 정서 위에 펼쳐지는 케니 베론의 서늘한 피아노 연주에 이어진 허버트 로우의 플루트와 매끄러운 리듬 섹션의 연주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곡 후반부에 베이스로 자유롭게 펼치는 론 카터의 메시지를 놓치지 말 것!

12. Gavotte en Rondeau (J.S. Bach: Partita In E Major for Violin Alone)_3:33

from <Meets Bach> (Blue Note, 1992)

이 곡은 1720년 작곡된 파르티타 제3번 가운데 3악장으로 그가 작곡한 파르티타 제2번과 더불어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작품이다. 특히 이 곡은 1악장 프렐류드와 함께 모음곡으로 함께 연주되기 보다는 독립된 곡으로 연주된 경우가 많다. 바이올린 독주곡이라고는 하나 입체적인 구성으로 짜여 있어 풍부한 울림을 지닌 화음과 고도의 대위법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론 카터는 바이올린보다 낮은 베이스로 이 곡을 연주하고 있으나 원곡이 지닌 구성과 풍부한 화음을 베이스로 절묘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13. Brandenburg Concerto No.3 (J.S Bach: Brandenburg Concerto No.3 BWV.1048)_14:15

from <Brandenburg Concerto> (Blue Note, 1995)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바흐의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인기가 있는 작품으로 1721년 브란덴부르크 변경 백작인 C. 루트비히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한번만 들어도 뇌리에 오랫동안 남을 만큼 인상적인 테마를 지닌 이 곡은 현악기의 풍부한 울림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16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고 있는데 현악기들의 풍부한 울림 속에 펼쳐지는 론 카터의 중후함과 노련미를 머금은 베이스 연주는 조화와 개성의 어울림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론 카터의 클래식에 대한 마인드를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